너무 뻔한 얘기지만 그 회사에 내가 얼마나 적합한 인물인가이다.
설령 난 그런 인물이 아니더라도 간절히 입사를 희망한다면 그렇게 포장해라.
어떻게 보이는가가 중요한 이미지 시대 아닌가?!
내가 제작년 구직활동을 하면서 본 면접 일화 들를 소개하겠다.
1. 국내 5대 로펌안에 드는 법무법인 면접이었다. 전문적인 비서를 꿈꿨던 내게 로펌 업무비서란 너무나도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채용정보는 한 포털 사이트를 통해 알게 되었고 헤드헌터를 통해 면접을 볼 수 있었다.
연봉은 신입 초봉 약 2700만원 정도(쎄다;;;)
(헤드헌터가 1차 면접을 보는 경우도 있다.
가끔 만나보면, 이력서에서 생각했던 것과 차이가 나기도 하니까)
법 관련 상식이 많이 부족했기에 회사 관련 정보들을 미리 뽑아 예상질문을 연습하고 임했는데 1차 면접은 거의 인성면접 위주였다. 영어 테스트도 포함 됐는데 아주 간단한 것들이었다. (예로 네 가족에 대해 설명해 달라, 자기소개 해봐라 등) 당시 인사 담당자 분이 여자분이었는데 아주 침착하시고 너그럽게 면접을 진행해 주셔서 편안하게 면접에 임할 수 있었다. 짧은 시간 안에 나를 표현하기 위해 정말 많이 애썼다. 나의 적극적이고 능동적이며 활달한 이미지가 이 회사와 맞을까..? 라는 약간의 의문이 들기도 했는데…

“저는 진미씨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이렇게 열심히 대학생활도 하고 눈빛에서도 열정이 느껴지네요. 그런데 저는 진미씨의 이러한 점들이 2차 면접에서 장점으로 작용할지, 단점으로 작용할지 잘 모르겠네요. 그 부분을 진미씨가 잘 생각해서 면접에 임하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요..”
나를 한번 더 생각하게 만든 조언이었고 솔직한 말을 해준 인사 담당자에게 너무 고마웠다. 최종 4명을 선발한 2차 면접, 고민 했으나 해답은 찾지 못한 채 내가 보좌할 4명의 면접관(그르니까 변호사)과 면접을 보는데….
시사관련 질문밖에 생각나지 않는다.. 내가 뭘 떠들고 온 건지.. 나의 첫 번째 면접은 그렇게 끝이났다. 그곳은 신입을 선호했다. 그 법무법인만의 비서를 만들고자 오랜 시간에 걸쳐 교육도 시키고 한 비서가 3명 정도의 변호사를 보좌한다고 했다. 다른 곳에 익숙한 비서는 좀 꺼리는 눈치였다. 또한 고등학교 생활기록부까지 제출했다.
그래도 좋은 경험이었다. 앞으로 있을 면접의 밑거름이 될 경험이니까…
2. 또 다른 법무법인 면접이었다. 여기도 5대 안에 들었다. 자격조건은 4년제 이상, 토익 800이상만 지원가능(신입) 비서되기 어렵네;;;
어쨌든 운 좋게 서류를 통과해서 면접을 보았다.(그룹면접)
함께 면접 본 사람들의 경우 영문과, 경영학과, 동방항공 스튜어디스 하다 온 사람들이었고 나이는 25살~27살 정도. 왠지 내가 작아지는 느낌을 살짝 받았다. 변호사들과 바로 면접을 진행했는데 내겐 주로 대학 활동 중심으로 질문을 하고 영문과 출신 언니에겐 영문관데 토익이 왜 이것밖에 안되냐고;;; 동방항공 출신 언니에겐 우리가 동방항공 연봉만큼 못 줄 텐데 괜찮은지 등등을 물어봤다. 분위기는 많이 딱딱하진 않았다. 이어서 2차로 외국변호사와 1:1 영어 테스트가 있었다. 예상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왜 비서 되려하는지, 자기소개에 대한 질문 등 이었다. 비서를 뽑는다고 해서 갔는데 리셉션을 해도 괜찮냐고 물어서 조금 당황했었다. 대충 둘러서 말했다. 뽑혀도 가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3. 국내 최대의 홍보대행사 면접. CEO의 업무를 분담하고 신 사업을 기획하는 전략비서를 뽑는다는 공고를 봤다. 어머! 이거 딱 내가 원하던 거야 라는 생각에 주저 없이 지원을 했다. (아 얘기가 점점 길어지네요;; 읽기 힘드시죠;; 그래도 시작한 거니까 마무리까진 계속 가렵니다 ㅎ) 홈페이지를 통해 둘러본 회사는 정말 내가 모르는 다른 세상 같았다. 멋지다! 와~~! ->이렇게 표한 할 수밖에. 면접을 보러 오라고 전화가 왔다. 왜 이렇게 떨리는지.
이번엔 꼭 잘 될꺼야. 그룹면접으로 진행 했는데 바로 사장면접이었다. 허거걱! 4명의 지원자 들 중에 나만 신입이었다.
아니 무슨 면접이 신입 경력 짬뽕으로 본다우-.-;;;
더군 다가 애기 들어보니 나이는 27~29살 경력 3~4년 차들. 외국에서 비서 하다 온 언니도 있었다. 그 언닌 왜케 또 말을 잘 하는지 미워T.T
질문들은 너무 많아서 다 기억하지 못하나 생각나는 것들은
- 미래에 뭐가 되고 싶으나?
- 회사에 대해 뭐 아는 거 있나?
- 출퇴근 시간을 일찍 당기는 게 좋은가 그 반대인가, 이유는?
- 전에 모시던 상사에게 들었던 칭찬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 결혼계획은?
- 2명을 채용 할 계획이다. 내 비서(사장비서)와 임원비서(당시 임원 10명 정도) 어떤 포지션을 선호하나, 이유는? 등등이었다.
경력자들과 면접을 진행 하다 보니 질문이 점점 경력 위주로… 조금씩 밀리는 기분이 들었다. 안되겠다는 생각에 뭔가 강한 인상을 남겨줘야 겠다고 마음 먹었다. 사장비서와 임원비서 중 어떤 포지션을 선호하냐는 부분에서 다른 지원자들은 지금까지 한 명만 모셔봤고 크게 상관 없을 것 같다고 했다. 그래 난 달라야 되. 당당하게 “전 임원비서를 희망합니다. 전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주어질 때 우선순위를 정해서 중요한 것부터 처리할 수 있습니다. 멀티 태스킹에 강합니다.” 면접을 보고 나서 ‘그래, 뭐 경력자들 틈에서 면접 보느라 수고했어’라며 스스로를 위로했다. 면접을 함께 본 언니가 “결과는 아무도 모르는 거예요. 특히 비서직 같은 경우는 어린 진미씨한테 유리할 수도 있구요. 가장 중요한 건 보좌할 분과의 궁합이라고 할 수 있어요. 아무리 뛰어나도 그 포지션에 적합하지 않고, 사장님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그게 성격이든, 업무 능력이든 간에 합격에서 멀어지죠.”
그 말에 한 가닥 희망을 갖고 집으로 돌아왔다. 시간은 점점 흐르고 난 다른 곳도 지원하기 시작했다. 보험 업계 쪽 나름 대기업에서 면접 보라는 연락이 왔다. 그 준비에 바빴는데.. 전화가 왔다. 합격이란다! 믿어 지지 않았다. 합격이래!!!! 그러나 바로 고민~ 여기를 다닌다? 면접을 한번 봐본다? 내 성향을 생각해 보건 데 난 아무래도 젋은 기업, 벤처기업, 외국계기업에 적합하다고 생각했고 홍보대행사를 가기로 결심했다. ^_________^
입사 후 얘기는 다음에….ㅎㅎ
결론적으로 면접 때 중요한 것은
그 회사에 맞는 그 포지션에 맞는 인재를 원하기에
그런 인재로 포장해서 그리고 그런 인재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강하게 어필 하는 게 취업의 지름길이라고 할 수 있다.
얼마 전 한 취업 준비하는 한 오빠가 “난 아무래도 안되 나봐. 10군데 넘게 지원했는데 연락도 안 오고…” 그래서 내가 웃으면서 “오빠, 아직 멀었어 100군데는 넣어야지^^”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무엇을 하고 싶어하는 지를 찾는 것이다.
그렇지 않는다면 3개월도 채 되지 않아 사직서를 낼지도, 불행해 질지도 모른다.
[ 마지막으로 재미있는 이야기는
대학생들은 취업만 되면 뭐든 다 할수 있을 것 같은데
막상 직장인들은 이 직장만 나가면 다 될 수 있을 것 같다는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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