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자이저양, 대학로 가서 젊음의 열기 충전 만땅 하고 왔습니다.
마로니에 공원의 기타아저씨는 여전히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고 있더군요.
아저씨의 가장 웃겼던 에피소드 하나.
얼마 전 버스를 탔는데 몸이 불편하신 할머니가 버스 앞문으로 내리려고 하자
까칠한 기사양반이 할머니께 왜 앞문으로 내리냐고 심하게 뭐라고 한 모양입니다.
이에 정의의 기타맨 인상을 팍 쓰며,
“아저씨, 솔직히 버스에 앞문, 뒷문이 어딨어요. 다 옆문이지” ;;;;;;;
박수 치며 노래도 듣고 어려운 이웃을 위한 모금도 하고
활짝 핀 목련아래서 사진도 찍고 한발 더 가깝게 온 봄을 온몸으로 느꼈답니다.
무대엔 한 청년과 중년여성이 있었습니다.
자신의 마음에 세들어 사는 그녀에게 오늘만큼은 그 빚을 해결하겠다는 남자.
그리고 염치 불구하지만 오늘만큼은 결단을 내겠다는 한 여자.
누구나 맘속에 하나 이상의 이야기를 담고 살아갈 것입니다.
그 이야기의 깊이도 저마다 다르겠지요.
오래 전 가족을 떠나버린 민자씨.
그런 그녀를 증오하는 그녀의 딸.
그들의 화해하는 과정을 그린
‘아 그래, 인생이란 이런거지’ 라는 것을 한번 더 생각하게 하는 포근한 연극이었습니다.
‘민자씨의 황금시대’는 화려한 연극이 아닙니다.
무대 위의 하춘화도 메인이 아닙니다.
작가는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았나 합니다.
고달프게 살아가는 인생이지만
우리는 사랑이라는,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서로 포옹하는 거지요.
자신을 버린 엄마,
십년 뒤 나타나 배다른 동생을 낳겠다는 그녀를 포옹하는 딸.
나레이터로 일하면서 무대위 줄리엣을 꿈꾸는 그녀의 딸.
바닷가제 4 역할을 하면서도
먼 훗날 기회가 올지도 모르는 줄리엣 대사를 줄줄 외워대는 그녀.
그런 그녀의 그림자 같은 한 남자, 청년.
그녀를 위한 시를 되풀이하는 순정파 청년.
민자씨의 황금시대는 소박한 이들의 인생이야기입니다.
창작극의 발전을 위해 쓴소리를 살짝 하자면,
연극 초반 부분엔 공감이 쉽지 않았습니다.
스토리 앞뒤 전개 없이 관객들에게 공감을 요구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민자씨의 과거 회상을 넣어준다거나 과거 이야기를 좀 더 넣어줬더라면
더 깊은 감정이입이 있지 않았을까 합니다.
홍보가 무대 위의 하춘화에 비중이 있는 것 같아서
뮤지컬적 요소를 많이 기대했는데 많지 않아서 약간 아쉬웠습니다.
전반적으로 무대나 조명은 깔끔했습니다. 현실적이었구요. ^^
저도 연극을 사랑하는 사람이지만, 연극 많이 배고프다고 합니다.
동아리 선배님들이 업계에서 활동 중이시지만 연극에 대한 열정이 없으면
정말 쉽지 않은 일 같습니다.
오늘도 연극문화의 발전에 힘쓰시는 많은 분들께 격려를 보냅니다.
연극, 창작극 많이 사랑해 주세요 ^^!
민자씨의 황금시대 관련 정보
민자씨의 황금시대 리뷰 모음 "블코채널"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이벤트] 연극 ‘민자씨의 황금시대’에 초대합니다.]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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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갑니다. "에너자이저" 좋은 이름 입니다.
참고로 건축가 김진애 선생 별명이 에너자이저 입니다.
요즘 스타 블로거로 등극했지요...
바실리카님 방문 감사드려요
저도 에너자이저 참 맘에 들어요!
비밀댓글 입니다
생일 전야제 잘 하셨길^^
좋은 저녁 보내세요!
저 보단 수준있는 평인거 같습니다.
연극에는 문외한이라 이러쿵저러쿵 할 실력이 되지않습니다.
글 잘 읽고 저도 글 걸고 갈께요~
트랙백 감사해요!
종종 연극 얘기 나눠요~ㅎ
감성 재충전이 필요한때 인가 봅니다. ㅎㅎ
빙고! 좋은작품 관람도 하시고~
인생에 대해 깊이 있는 고민도 하시고^^
감성 충전인가... 일단 티셔츠 잘 받았습니다...ㅎㅎ.
^^ 인증샷 인증샷!! ㅎㅎㅎ
잘 어울리시리라 믿어요!
비밀댓글 입니다
마로니에 기타아저씨는 요즘 청계천과 인사동에서도 활동하세요 . 정말 오래되신듯~^ ^
연극보셨다니 부럽네요~ 삶의 무게에 눌려 문화생활 못하고 있답니다. ㅠ
담에 제가 표 생김 슬쩍 드릴께요^^
연극쪽에 선배님들이 계셔서
가끔 제게 주어지기도 해요 ㅎㅎ
오옷! 약속하시는거에요!!
저 기억하고 있겠습니다!! ^0 ^
유후~
블코는~ 받아만 주신다면! 하하
^^ 계속 친하게 지내요~ 히히
와우! 좋아요 ^ -^
기타 아저씨의 멋진 센스~
정말 생각해 보니 모두 옆문이네요.
대학로는 집에서 가까운 편인데도 자주 가보지 못했어요. 언제고 딸내미와 함께 가볼 기회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활기차게 사는 모습 보기 좋습니다.~
아 그 이쁜 아가^^ 블로그에서 봤어요 히히~
아이들과 같이 볼만한 좋은 공연이 있는지 찾아봐야겠네요 ㅎㅎ
진미님 덕분에 연극 잘보고 왔습니다^^
다만 리뷰작성이 늦어진데다가 허술해서 죄송하네요ㅎㅎ;
다음에 또 이런 기회를 주신다면!!ㅋ 그때는 멋드러지게 써볼께요 으하하하-0-;
잘 보고 오셨군요 세라비님^^가서 리뷰 구경해야지`~ㅎㅎ
저도 리뷰 쓸 기회를 달라는.. 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
진미님... 블업 버튼 어디서 복사해 달아야 하는지좀 알려주세요. ^^;
^^ 마이페이지 가시면 블업배너라고 사이즈 및 디자인에 선택해서 사용 하실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