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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인천 운항훈련원 전경
지난 4월 30일 오전 10시 대한항공 운항승무원들이 ‘안전운항 최우선’이란 기치 아래 훈련을 하는 인천 운항훈련원을 찾았다. 인천시 중구 인하대병원 옆에 위치한 이곳은, 대한항공의 모든 운항승무원이 연 2회 훈련을 받는 곳으로 안전운항에 있어 매우 중요한 곳이다.

최해림 과장의 안내로 건물 내부로 들어서자 3층 높이의 공간을 터서 만든 홀에 크고 작은 항공기 시뮬레이터들이 먼저 눈에 띄었다. 대부분 웅웅 소리를 내며 가동 중이었고 몇 대는 다음 훈련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었다.

상주 인원만도 100여 명이나 되는 이곳 운항훈련원은 1983년 개원하면서 최초로 B747-200 시뮬레이터를 도입해 훈련에 사용했다. 현재는 건평 2천여 평 규모의 건물에 미국 연방항공국(FAA) 최고 등급 레벨 ‘D’급 FFS(Full Flight Simulator) 8대를 보유하고, 연간 4천 명을 대상으로 총 3만5천여 시간에 이르는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A330기 시뮬레이터 내부(위)와 B777기 시뮬레이터(아래)
기당 100억 원이 넘는 고가 장비

시뮬레이터들은 캐나다 CAE사 및 프랑스 탈레스(Thales)사 제품으로 1대의 가격이 100억 원을 넘는데, 가장 큰 항공기인 B747-400기 2대와 최첨단 기능을 갖춘 B777기 1대, 악천후 시조종사의 시야 확보에 도움을 주는 HUD 시스템이 장착된 B737기 2대, 새로운 디자인 감각을 갖춘 A330기 1대, A300-600기 1대, F100기 1대 등으로 구성돼 있다.

각 시뮬레이터는 비행기 트랩과 같은 작은 연결 다리가 놓여 있는데 이 것이 들려 있으면 가동 중이고 이어져 있으면 쉬거나 정비 중이었다.

비행기의 앞 부분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모습의 시뮬레이터 내부로 들어가자 항공기 조종실에 들어온 것 같았다. 실제로 시뮬레이터는 항공기 및 비행 때와 동일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실제 항공기 조종실과 똑 같은 첨단 장비로 구성, 작동된다고 한다. 기종에 따라 조종간도 다르다. 내가 들어간 곳은 A330기종으로 조종간이 조이스틱 모양으로 돼 있었다.

B777기종은 항공기 정보종합관리 시스템(AIMS : AirplaneInformation Management System)을 장착해서 개별적으로 수행되던 항공기 내의 모든 시스템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시뮬레이터 본체는 크게 운동 감각 장치(Motion System), 영상 장치(Visual System), 동체 등 세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운동 감각 장치는 항공기에서 느낄 수 있는 운동 감각을 발생시키기 위한 것으로 동체 밑부분에 6개의 작동기로 이루어져 실제 비행 시와 유사한 느낌을 준다고 한다.

영상 장치는 시야 180도의 3차원 영상을 구현하고 있었다. 조종실 내부 전면 및 좌우 측면에 활주로, 공항주변 건물, 각 공항의 특색 있는 지형, 강, 산 및 임의의 기상조건, 즉 구름·안개·번개 등의 현상을 실제 상황과 유사하게 묘사해 보여준다. 이는 주 컴퓨터와 별개의 시스템으로 구성되거나 주컴퓨터와 상호작용을 하도록 돼 있다고 한다.

다양한 비행조건에서 엄격한 훈련

평소 야간비행 모습이 궁금했던 터라 모드 전환을 부탁했더니 순식간에 활주로의 야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엔진 가동, 천둥, 경고 소리 등 각각의 상황에 맞는 사운드 시스템은 내부를 완전히 실제 상황으로 바꿔 놓았다.

이 모든 작동의 중심엔 주 컴퓨터(Host)가 있어 실제 운항에서 사용되는 항공기와 동일한 항법 데이터와 영상 장치로부터 제공되는 시각정보, 항공기 움직임과 동일한 운동 감각 발생장치는 물론 각종 기계들의 지시까지 유기적으로 제어, 조종사가 운항 중에 느낄 수 있는 모든 운항 상태를 구현하고 있었다.

기장과 부기장 자리 뒤에 따로 마련돼 있는 교관석에 눈길이 갔다. 실제 항공기와 다른 점이랄까? 좌우 두 개의 모니터까지 갖춘 이곳은 훈련 및 테스트 시 교관이 자리해 이륙 중 엔진 고장, 악천후에서의 이착륙, 조류 출현, 항공기 간 충돌 간격 등 다양한 훈련 상황을 부여하는 곳이다.

실제 항공기로는 할 수 없는 여러 가지 상황 설정은 물론 반복훈련도 가능하고 고성능 카메라로 훈련 모습을 촬영, 훈련 중 발견된 문제점을 보완하기도 한다.

대한항공 운항승무원들은 훈련 프로그램에 의해 해당 기종에 대한 모든 교육 훈련을 이수하고, 자격증을 구비한 조종사는 매년 2회씩(각 8~12시간) 정기적으로 시뮬레이터를 이용, 훈련을 받아 언제나 최고의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그 기량을 키워주고 확인하는 곳이 바로 이곳이고 그 역할을 맡은 사람은 교관 조종사들이다.

현재 이곳 훈련센터의 교관 80명은 모두 미국 알테온(Alteon)소속 외국인들로, 최고의 권위를 갖고 모든 과정에서 엄격한 훈련과 테스트를 진행한다.

모든 훈련 상황 부여하는 교관석 눈길

운항승무원들은 이 테스트에 3번 실패하면 비행 자격이 정지되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익히고 성심껏 테스트에 임한다고 한다. 운항승무원은 승객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기에 이렇게 안전 운항을 위해 자기 관리 및 계속적인 훈련을 받아야 하는 것이다.

앞으로 에어버스 사의 최첨단 초대형 항공기인 A380기와 꿈의 비행기라 일컫는 보잉사의 B787기 도입과 함께 지속적인 신규장비 도입이 이루어 질 것이며 그에 따른 기술 향상 및 경험 축적은 더 나은 안전서비스를 실현시킬 것이다. 이곳 인천 운항훈련원에서 최고의 안전과 최상의 서비스를 가꾸어 나가는 미래의 대한항공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김 진 미
인하대 프랑스문화과 4년


‘하늘 가득히 사랑을~’ 실천하기 위한 대한항공의 노력은 오늘도 운항훈련원의 모형비행기 속에서 훈련하는 운항승무원들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시대를 앞서 항상 변화를 기하며 세계 일류 항공사가 되겠다는 끝없는 노력은 세계화시대에 필요한 항공사의 모습일 것이다. 운항훈련원은 살아있는 홍보관으로 부가가치가 어마어마한 곳이란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 자체 기술발전을 통한 시뮬레이터 프로그램 제작과 수출, 또한 운항승무원들의 기술 축적으로 세계 최고의 항공사로 발전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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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nergizer 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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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링크 타고 들어와봤어요~ 보기드문 여성 블로거시네요^^
    항공...이라는 좋은 꿈을 가지신게 참 부럽습니다.
    (저희 매형도 저기 대한항공에 계신데 너무 부럽거든요)

    앞으로 좋은글 많이 포스팅해주세요~^^

  2. 안녕하세요 동완짱님^^
    반가워요~ 운항훈련원 건은 지인의 소개로 객원기자 자격으로 방문했던 거예요^^

    앞으로 여성블로거들도 더 많아 질 것으로 기대해 봅니다^_^
    좋은 포스트를 올리는 숨은 블로거들이 은근 많더라구요.

  3. 헉!
    인하 출신이시네요~
    저도 한때 아주 잠시 스튜어드의 꿈을 가지고 있었거든요
    와~~~ +_+/ 멋져요